강달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 오늘의 돌보기 요약

달러/원 환율이 심상치 않아요. 12월 4주 차 주간 거래 중가는 1,464.8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가였죠.

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어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건데요. 이후 강달러 기조는 더 거세졌어요.

여기에 국내 정치 불안도 한몫했어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3주간 달러/원 환율이 50원 이상 올랐는데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은 정국에 불안이 더 커졌고, 환율도 영향을 받은 거죠.

원자재를 수입하는 산업은 당장 어려움에 닥쳤어요. 특히 달러 거래가 대부분인 패션 업계는 훨쩍 오른 원자재 가격에 비상인데요. 거위털과 오리털 가격만 해도 지난 6개월간 각각 30%, 20% 이상 올랐어요.

식품 업계도 같은 상황이에요. 수입 원료 사용 비중이 약 33%인 가정간편식(HMR)은 고환율에 특히 취약한데요. 편의점은 해외 직매입 제품 유통을 중단했고, 대형마트도 냉동육, 과일 등 해외 식품 수입을 축소했어요.

반등 부위기였던 여행 업계도 다시 위축됐어요. 환율과 함께 항공료, 숙박비, 현지 지출 비용이 동반 상승하면서 여행객의 발길이 줄어든 거죠. 항공유, 비행기 리스, 영공 통과 비용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 역시 고환율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어요.

해외에서 중간재를 수입하는 중소 제조업체도 직격탄을 맞았어요. 원가 부담을 느끼지만 납품가는 높이지 못해 손해를 보는 상황이죠.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중소기업 손해는 약 0.36%씩 늘어난다고 해요.

모든 산업이 피해를 본 건 아니에요. 고환율 수혜 종목인 수출주는 강세를 보였죠. 달러로 대금을 받는 수출 기업은 달러/원 환율의 높아질수록 가격 경쟁력도 높아져요. 초고압 변압기를 수출하는 H사나, 라면을 수출하는 S사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죠.

다만, 트럼프의 미 대통령 취임은 변수인데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수출단화될 거란 우려가 있죠.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수출주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