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경필 경제 칼럼니스트의 '부유층, 중산층, 서민층을 나누는 새로운 기준'에 대한 칼럼에 대해 소개하고 한다. 본 칼럼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왜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만약 아직 중산층이 되지 못한 나와 같은 서민층의 사람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우리 모두 힘내요!라고 전하고 싶다."
몇 해 전 부자의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인은 220만 달러, 원화로 순자산 29억 2,600만 원 이상 있어 부자라고 답했고 한국인은 이보다 더 엄격해서 순자산이 46억 5천만 원은 돼야 부자라고 답했다.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은 월 소득 700만 원 이상을 벌어야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처럼 경제 계층을 자산과 소득의 절대 기준만으로 나누기 보다 소득의 형태로 구분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기준이 경제적 목표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득의 형태로 나누는 새로운 경제 계층은 무엇일까?
부유층의 기준,
"근로소득이 없이 오직 자본소득만으로 생활할 수 있다"
부유층을 영어로는 ‘Upper class’라고 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위에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부유층이란 아주 큰 수준의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근로소득 없이 자본소득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수준은 계속 올라가기 때문에 이렇게 증가하는 생활비를 일하지 않고 평생 감당할만한 자본소득을 만드는 것, 그것이 부유층 달성의 핵심이다. 결국 부유층이 되려면 미래의 자본소득을 만들어나가고 그런 목표와 준비는 지금부터 실천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나도 언젠가는 달성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올 수 있다.
중산층의 기준,
"근로소득이 중단되어도 최저생계비를 감당할 수 있다"
중산층을 영어로는 ‘Middle class’라고 한다. 말 그대로 ‘중간에 있다’는 뜻이다. 중산층은 많은 사람들이 달성하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목표다. 그리고 부자라는 정상을 공략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베이스캠프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은 근로소득 이외에 일정 수준의 자본소득이 나오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살고 있는 집 이외에 예금 5,000만 원에서 이자가 나오는데 나도 중산층인가요?"라고 묻는다. 물론 예금의 이자, 오피스텔에 월세 모두 자본소득이다. 하지만 중산층이 되려면 최소한 1년 정도 근로소득을 일시 중단하더라도 최소한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
202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133만 원, 2인 가구는 220만 원이다. 그렇다면 내가 만일 1년간 안식년을 갖더라도 1년 기준 1인 가구는 1,600만 원, 2인 가구는 2,640만 원의 자본소득이 발생해야 한다. 결국 쉽지 않은 기준이다. 가장 안전한 예금금리 3.5%를 기준으로 보면 1인 가구는 4억 5,714만 원, 2인 가구는 7억 5428원 원이 있어야 한다.
지금 여러분의 목표를 여기 맞춰보면 어떨까? 정상 공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쯤에 베이스캠프를 쳐야만 하기 때문이다.
서민층의 기준,
"부유층과 중산층에 비해 지금 자본소득이 전혀 없다"
서민층은 영어로 무엇이라고 할까? 보통 사람 Ordinary people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영어에서 서민층은 바로 ‘Working class’이다. 바로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앞서 부유층과 중산층에 공통적으로 자본소득이 있었다면 서민층은 그와는 반대로 바로 자본소득이 없다. 오직 생계를 근로소득에만 의존한다면 아직 서민층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연봉이 1억, 2억이라도 오로지 근로소득에만 의존하면 그 사람은 서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근로소득이 평생 무한한 소득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정리하면, 소득의 크기나 자산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소득의 형태를 차츰차츰 근로소득에서 자본소득으로 바꾸는 노력,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평생 서민층에 머물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경제적인 목표를 자산 수십억, 소득 수천만 원으로 세워보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 현실적인 지금의 생활비를 기준으로 이것을 감당해 내는 소득의 형태를 바꿔보려는 장기적인 노력과 계획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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