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수의 언론에서 2025년에는 IMF급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올해보다 무려 0.5% 낮은 1.9%로 예상했고, 다수의 경제기관들 중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올해보다 높게 발표한 기관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2.0시대 개막과 국내 정치 불안은 원 달러 환율 1,400원을 붕괴시켰습니다. 그렇다면 경제 위기의 정점이 될 2025년, 개인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새해 자금 계획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김경필 경제 칼럼리스트의 조언에 귀 기울여 봅시다.
1. 위기의 시대, 우선은 부채를 줄이는 게 먼저다.
현재 가계부채는 1,900조 원, 자영업 대출도 400조에 육박하고 있다. 부채는 내수를 부진하게 하는 원인이지만 미래에 이런 악순환을 탈출하려면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우선은 부채를 줄이는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한국은행이 경기 방어를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는 접는 것이 좋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1.75%가 나는 상황에서 속도감 있는 금리 인하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두 번에 걸쳐 4.75%(상단 금리)까지 낮췄지만 시장금리는 오히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의 속도는 내기 어려워진 모양새다. 위기는 고통스럽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기회로 삼아야만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2. 2025년 소득과 저축, 예산 계획을 4단계로 세워보자.
새해가 되고 1월에 하면 늦는다. 당장 계획을 세워보자. 우선 2025년 소득을 예상해 보자. 물론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는 나빠진 경기에 예상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으로 소득을 예상해 봐야 한다. 그래야 저축이나 소비 예산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은 2024년 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정기소득을 예상하고 성과를 적용해 성과급을 예상해 보자.
1단계 – 총량 저축금액 정하기
내년 소득 중에 몇 %를 자본으로 축적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예적금이 아닌 투자형 상품의 경우 확정금액을 정하기 어렵겠지만 원금 100%를 기준으로 작성해 보자.
앞서 부채를 줄이자고 강조했는데 이자 외에 원금을 갚는 것은 모두 저축과 동일하게 간주될 수 있다. 소득이 높아져도 오히려 저축률은 높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초반에 저축률을 높여야만 한다. 저축이란 개인의 소득이나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이드를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2단계 – 저축 방법 정하기
저축은 반드시 정기저축으로 설정하되 적금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적금과 예금을 혼합해서 할 것인지 또는 투자형 저축을 가미해서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올해 총량 2,400만 원을 저축한다면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매월 200만 원을 정기적금으로 하는 방법과 매월 100만 원의 정기적금과 보너스가 나왔을 때 정기예금 1,200만 원을 하는 방법이다. 만일 정기소득이 높은 편이라면 전자를 보너스가 많은 경우라면 후자의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정기적금 월 200만 원 (정기소득이 많은 경우)
정기적금 월 100만 원 + 정기예금 1,200만 원(비정기 소득이 많은 경우)
3단계 – 정기 소비 예산 정하기
정기 소비 예산이란 매월 정기적으로 소비되는 고정비와 변동비를 말한다. 고정비는 교통, 통신, 이자, 주거, 용돈 등의 비용이며 변동비는 외식, 쇼핑, 문화 레저비용 등이 있다. 특히 변동지출 각각의 항목별로 예산을 정해서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것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정비 예산 만들기 - 교통비, 통신비, 대출이자, 주거비용 등
변동비 예산 만들기 - 외식비, 쇼핑비, 문화 레저비 등
4단계 – 비정기 소비 예산 정하기
비정기 소비 예산이란 매월 정기적으로 소비되지 않지만 예고된 지출이다. 명절, 여행, 이벤트, 자동차, 세금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이것을 명확하게 설정해서 통제하지 않으면 계획한 저축금액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1년 동안 얼마나 계절적인 지출을 할 것인지 금액을 정하고 이렇게 정해진 총량 금액의 12분의 1을 매월 소득이 발생하는 날에 별도의 통장에 송금해야 한다.
비정기지출 예산 만들기 - 명절, 여행, 이벤트, 자동차, 세금, 겨울옷 등
위기란 고통스럽지만 이 위기를 잘 이용해야만 한다. 성공한 사람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반전에 기회로 삼아 왔다는 점을 기억하며 2025년 저축과 소비 예산을 확실하게 세우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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